[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이 31일 뉴욕 증시 호조 등의 영향에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실적 호조 등으로 반등한 점이 금융시장 위험회피성향을 완화시키면서 달러에는 하락요인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포위하기 시작하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기는 하나 아직 실질적인 공급 차질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금은 미 채권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며 온스당 2000달러 선을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채 금리 상승, 30년물 입찰 등의 영향에 장기 구간 중심으로 상승하며 커브 스티프닝(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전주 후반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확대됐던 강세폭을 되돌리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 FOMC, 미 재무부 분기 차입계획 등이 발표되는 점 등에 경계감이 확대되며 최근의 강세를 되돌렸다"고 해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금주 FOMC 등 이벤트를 앞두고 전구간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도 매파적인 코멘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재무부의 분기 차입계획 발표도 앞둔 가운데 만기 비중 등에 대해 주목하면서 경계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BOJ 회의에서 물가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언급되는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