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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CGS 평가등급 상승세…'NH·미래에셋·한화·현대차’ 종합 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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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31 08:26 ㅣ 수정 : 2023.10.31 08:26

종합등급 상향 증권사 5곳…하향 2개사
현대차證, 4년 연속 종합 A…업계 최장
환경(E) 분야 하향 없이 상향만 6개사
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證, 사회 ‘A+’
보통(B)등급 2개사…“양극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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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증권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A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났으며, 구체적인 항목별 평가도 상향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S) 분야에서 A+(플러스)등급을 거둔 증권사가 많이 등장한 가운데, 업계 특성상 개선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환경(E) 분야에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 종합 A등급 전년比 1곳 증가…현대차증권 4년 연속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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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31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올해 ESG 등급 평가를 받은 증권사 중 종합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총 4개사(NH·미래에셋·한화·현대차)로, 전년(3개사, 미래에셋·삼성·현대차) 대비 1개사 늘어났다.

 

종합 B+등급을 기록한 증권사는 전년과 같은 7개사(SK·교보·다올·대신·삼성·신영·키움)로 전체 등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B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전년 대비 1곳 감소한 2개사(DB·유진)였다. 같은 기간 C등급은 1곳 늘어난 5개사(부국·유안타·유화·이베스트·한양), D등급은 1곳 줄어든 2개사(상상인·코리아에셋)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종합 등급이 상향된 증권사는 총 5개사로 △NH투자증권(지난해 B+ → 올해 A) △한화투자증권(B+ → A) △키움증권(B → B+) △유화증권(D → C) △한양증권(D → C) 등이 조정받았다.

 

같은 기간 종합 등급이 하향된 증권사는 △삼성증권(A → B+) △코리아에셋증권(C → D) 등 총 2개사다.

 

그중 현대차증권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아 증권업계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 각각 B+등급을 획득했는데, 정보보호와 고객만족, 근무환경 등을 평가하는 사회 영역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점이 종합 등급의 고평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은 “2020년부터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ESG 전략·정책 수립과 임직원 내재화를 추진해왔으며, 올해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으며, NH투자증권은 2021년 A등급에서 지난해 B+등급으로 강등된지 1년 만에 A등급으로 복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사상 처음 종합 A등급을 받았는데, 환경과 사회 분야에서 한 등급씩 상향 조정되면서 통합 등급도 지난해 B+등급에서 한 단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임직원 근무환경 △정보 보호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안전보건 등을 평가하는 사회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지역사회 참여, 정보 보호, 소비자 보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기획관리실 상무는 “ESG는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ESG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고자 ESG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했으나, 올해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 환경(E), 전반적 상향에도 여전히 부진…사회(S)는 ‘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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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ESG 분야별로는 환경(E) 분야에서 6개사의 등급이 전년 대비 상향 조정됐다.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B+에서 올해 A등급으로 올랐으며, 이외에 △다올투자증권(B → B+) △SK증권(C → B) △신영증권(C → B) △유안타증권(D → C) 등의 증권사가 등급 상승을 이뤘다.

 

해당 기간 나머지 14개 증권사는 환경 분야 평가에서 전년의 등급을 유지했으며, 하향 조정된 증권사는 없었다.

 

이로써 올해 환경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5개사(NH·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로 지난해(3개사, NH·미래에셋·삼성)보다 2곳 늘어났다.

 

다만 환경 등급 평가에선 사회나 지배구조 평가 대비 보통 미만 등급인 C등급(취약)과 D등급(매우 취약)을 받은 증권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에서 C와 D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상 C등급) △부국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한양증권(이상 D등급) 등 총 9곳이다. 이는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5개사의 등급이 보통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나 지배구조에 비해 환경 분야에선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많지는 않다”며 “캠페인 등 각종 활동 외에도 본질적인 증권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회(S) 분야에선 9개사(교보·다올·대신·부국·신영·유화·키움·한양·한화)의 등급이 전년 대비 상향됐으며, 같은 기간 4개사(유안타·유진·이베스트·코리아에셋)의 등급은 하향됐다. 나머지 7개사의 등급은 동결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1년 만에 3단계 급상승했으며, 한양증권도 같은 기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번에 2단계 올랐다.

 

증권사들은 환경과 지배구조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A+등급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사회 분야에선 총 4개사(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가 A+를 기록했다. 그중 한화투자증권의 사회 분야 평가는 전년 A등급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했으며, 나머지 3개사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A+등급을 유지했다.

 

이외에 5곳(NH·교보·대신·신영·키움)의 증권사가 사회 분야 A등급을 받으며 다른 분야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지주 계열 비상장 증권사까지 평가받는 지배구조(G) 분야에선 상향과 하향 조정이 각 2개사씩 나타났다.

 

상향된 증권사는 △NH투자증권(B+ → A) △DB금융투자(B → A+) 등이며, 하향된 곳은 △삼성증권(B+ → B) △부국증권(B → C) 등이다. 지난해 지배구조 평가를 받지 않았던 IBK투자증권은 올해 평가에서 새롭게 B등급을 받았다.

 

증권업계 지배구조 최고 등급은 총 3개사(NH·KB·신한)가 기록한 A등급이다. 그중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지배구조 A등급을 기록했다.

 

■ 증권가 ESG 활동 효과 봤지만…“양극화 지속되는 중”

 

지난해 KCGS 평가모형이 개선된 영향으로 상당수 기업의 평가등급이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 증권사들의 ESG경영 고도화가 이뤄지며 전반적인 등급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 공시했다. 또 종합 A등급을 달성한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외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도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올해 국내 전체 기업 ESG 평가에선 B등급의 비율이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증권업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낮은 등급을 기록한 기업들의 개선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종합 B+등급 이상을 받은 증권사는 11곳으로 전년(10곳) 대비 증가했지만, C등급 이하를 기록한 증권사는 전년과 동일한 7곳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확히 B등급을 획득한 증권사는 1곳 줄어든 2개사로 집계됐다.

 

KCGS 관계자는 “올해 평가대상 기업 중 지난해 B등급 이하로 평가된 기업 대다수는 올해도 B등급 이하에 머물러 ESG 관행 개선이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ESG 전 영역에서 상위권 기업의 비율이 증가 혹은 유지됐으나, B등급 기업의 비율이 줄어 C나 D등급을 받은 하위권 기업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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