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하한가' 영풍제지 급락·'이사회 개최' 아시아나항공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 직행
영풍제지(006740)가 지난 26일 거래재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로써 영풍제지의 주가는 거래재개 이후 60% 넘게 폭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보다 4990원(29.97%) 내려 하한가인 1만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 18일 종가(3만3900원) 대비 65.60% 하락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주식거래를 정지했다가, 이달 26일부터 재개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일당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달 20일 일당 중 4명을 구속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영풍제지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는 차액결제거래(CFD) 수급 영향을 받았던 지난 4월과 5월의 사례와 원인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개장부터 매도 수준이 높았고 지주사 대양금속(009190)의 하한가도 유사한 시간대에 진행된 만큼, 미수거래 반대매매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앞서 영풍제지의 모회사인 대양금속은 하락세를 멈추고 현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원(2.03%) 오른 1309원을 기록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이사회 앞두고 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화물사업부의 거취를 결정할 이사회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장 대비 1360원(14.11%) 급등한 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4% 넘게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분리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진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 의사를 내면서 안건 가결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003490)과의 합병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은 기업 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분리 매각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데에 대부분 뜻을 모았으나, 일부 이사들이 화물사업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사업부 매각을 반대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위한 EU 합병 승인이 사실상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가 의결될 경우 이르면 이날 EU 집행위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같은 시각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우(003495)도 각각 0.92%와 7.6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골프존, 올해 3분기 어닝 쇼크 기록…7%대↓
골프존(215000)이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골프존은 전 거래일 대비 7200원(7.59%) 떨어진 8만7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골프존은 올해 3분기 잠정 집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27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 줄어든 17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비수기임에도 7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 투비젼NX 판매가 점차 증가하면서 추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호텔신라, 기대 이하 실적 발표…12%대 급락
호텔신라(008770)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장보다 8300원(12.12%) 급락한 6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27일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여행객 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아 호텔신라의 주가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보따리상 수요 부진과 인천공항 운영 관련 고정비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며 "국경절 연휴간 중국인 입국자 추이가 시장 기대치 대비 밋밋한 가운데, 이번 실적 충격으로 주가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날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외에 △유안타증권(13만→9만원) △한화투자증권(15만→13만원) △유진투자증권(11만→9만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8만8000원) △키움증권(12만2000→10만8000원) △하나증권(13만→11만원) △NH투자증권(11만→9만4000원) △한국투자증권(11만→1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현대오토에버, 올 3Q 실적 전망치 하회 하락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오토에버는 전 거래일보다 1만4300원(9.29%) 하락한 13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27일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집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458억원과 45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와 36% 증가했지만,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로는 각각 10.3%와 10% 밑돈 수준이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경기 상황이 지속되고 지난해 기저가 높았던 탓에 각 사업부별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시스템통합(SI) 및 IT아웃소싱(ITO) 실적 반등은 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