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영풍제지-대양금속 하한가 직행·'4개 분기 연속 적자' 하이닉스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영풍제지·대양금속,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 직행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006740)와 대양금속(009190)이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영풍제지는 직전 거래일 종가(지난 18일, 3만3900원) 대비 1만150원(29.94%) 하락해 하한가인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양금속도 직전 거래일 종가(2250원)보다 675원(30.00%) 떨어져 하한가 15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두 종목은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달 19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했으며, 이날 재개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730%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영풍제지는 하한가 당시 주가를 조작한 일당 중 일부가 수사당국에 체포되자 다른 공범이 개장 직후 영풍제지 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 관련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총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039490)도 현 시각 기준 2600원(3.22%) 내린 7만81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SK하이닉스, 4개 분기 연속 적자에 하락세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가 지속된 적자와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4500원(3.53%) 떨어진 1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잠정 집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9조665억원, 영업적자는 1조792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4% 늘어났고, 영업적자는 38%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개 분기 누적 적자는 8조763억원 수준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업황 우려가 여전하다"며 "다만 올해 3분기 고부가 D램 시장을 선점했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7% 올라 D램 부문에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13% 하락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 퀄컴도 각각 5.52%와 5.09%, 4.21% 내렸다.
이는 간밤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앞당겨 시행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워트,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60%대↑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공정환경 제어장비 전문기업 워트(396470)가 상장 첫날 60%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워트는 공모가(6500원) 대비 4290원(66.00%) 뛴 1만79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워트는 지난 5~12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5000~6000원) 상단을 초과한 65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1781.8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5조7908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2004년 설립된 워트는 특수 목적용 기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초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가 주력 상품이다.
■ 牛 '럼피스킨병' 확산세 지속…닭고기주 상승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의 확산이 이어지면서 소고기 대체제로 꼽히는 닭고기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의 마니커에프앤지(027740)는 전일보다 675원(20.18%) 급등한 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푸드나무(12.89%)와 동우팜투테이블(9.04%), 하림(2.82%), 코스피시장의 마니커(9.20%)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전북 부안과 인천 강화, 경기 화성·김포·평택, 충남 당진·서산 등의 한우 및 젖소 농장 총 9곳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지난 20일 서산시에서 최초 확인된 럼피스킨병 확진 농장은 이후 일주일 간 총 38곳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오전 8시 기준 추가 7곳에서도 의심 사례가 접수돼 시료 검출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까지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 소는 총 2694마리로 집계됐다.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영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으나,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산 및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 HPSP, 2대주주 한미반도체 블록딜 소식 급락
HPSP(403870)의 주가가 2대주주 한미반도체(042700)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HPSP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8.29%) 하락한 3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의 한미반도체도 2.86% 내리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한미반도체는 HPSP 보유 지분 중 55만4160주(약 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보유지분 처분을 통한 투자수익 실현이다.
처분 가격은 전일 종가에서 약 3.6% 할인된 주당 3만6091원으로, 총 200억원 규모다. 블록딜 이후 한미반도체의 HPSP 지분율은 8.41%로 줄어든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