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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임 앞두고 국감장으로…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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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26 07:42 ㅣ 수정 : 2023.10.26 07:46

26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공정위 국감장 소환
증권사 CEO 소환 세번째, 기술탈취 의혹 등 질의 예상
정 사장, 5연임 성공 후 6연임 도전... 임기는 '내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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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도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도 화두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에 대해 실적 개선과 자본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하는 반면,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미흡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정 사장은 2019년 대표직에 올라 5연임에 성공한 CEO로, 6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종합감사(국감) 증인 출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이날 증권사 수장 중 세 번째로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아야 해서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이달 26~27일 양일간 진행되는 국감 증인 12명, 참고인 1명 등 총 13명을 추가 의결했다. 

 

증인 목록에는 정 사장이 증권사 CEO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당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증인 명단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은 계열사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대체됐다.

 

정 사장은 불공정거래 행위 이슈 관련 증인으로 국감장에 서게 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전산오류 보상 차등 지급과 공매도 위반 등의 이슈로 증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채택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휴사를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논란과, 기술탈취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는 지난 6월 핀테크 기업 인덱스마인이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인덱스마인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2년 9개월) 한국투자증권과 업무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고 개인 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했으나, 보수(2년 3개월)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선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인덱스마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한 시점과, 한국투자증권이 인덱스마인에 업무위탁 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이 겹쳤다는 것이다. 

 

이에 정 사장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 신청을 제기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으로부터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하튼 업계는 불공정거래 혐의와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 정 사장이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 관련 의혹들을 소명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지가 주목하고 있다. 

 

금융 이슈도 아닌 '중소기업 기술탈취' 건으로 국감장에 대표를 보내게 된 한국투자증권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최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안정’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변화보단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감 진행과 정 사장의 답변 여부 따라 책임론이 불거지며 조직 쇄신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지며 연임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과 그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뒀던 경영 능력에 변화는 없을 거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감장에 증인 채택이 결정된 만큼 정 사장의 리더십이 얼마만큼 발휘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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