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강자' 한미약품, 사회 부문 4년 연속 ‘A+’등급 받은 비결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의 ESG 평가 등급은 제약 업계 중에서 높은 수준 속한다. 특히 사회(S) 부문은 4년 연속 A+를 받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5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한미의 경영이념인 인간존중에서 사회공헌의 뿌리를 찾고 있다”면서 “단순히 누군가에 베푸는 시혜성(施惠性) 나눔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가치에 방점을 둔 지속가능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우리의 동력”이라고 했다.
■ 보건의료 지원을 통한 제약사 가치 실현과 ‘동행목욕탕 사업’ 통한 상생 도모
한미약품은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직 문화가 사회공헌 활동 실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간존중’ ‘가치창조’라는 기업 이념 실현 수단 자체가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보건의료 △문화예술 △지역사회 △임직원 나눔 △글로벌사회공헌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세세하게 나눠놓았다.
보건의료의 경우 의약품이 필요한 국내외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여성보호센터, 대한의사협회 등의 국내 기관들을 통해 취약계층, 독거노인 등 의료사각지대에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미’라는 이름을 걸고 의료인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대표 프로그램은 ‘동행 목욕탕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행 목욕탕 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월 2회의 대중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쪽방촌 주민들은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고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를 가져다준다.
이외에도 지난 2011년 안산시와 다문화가정의 안전한 국내 적응과 이들의 자녀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및 이주아동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이 의료비와 생계비 등 다문화가정의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지원한다. 사업 외 영유아 언어·인지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한국사의 폭넓은 이해를 위한 ‘초등한국사탐험대’와 중도입국청소년의 위탁교육을 진행하는 ‘꿈빛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
한미약품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 현황판을 공개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한 일종의 채찍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임직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사랑의 헌혈 운동’이다. 사랑의 헌혈 운동은 한미약품의 최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또 1980년에 결성된 사내 여직원 모임인 ‘청록회’는 매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이 확장돼 한미약품 전 사업장 모두가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동참할 수 있도록 봉사촉진제도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한미부인회’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기금 모금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고무적인 것은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이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저개발국가나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물품 및 의료봉사 활동 및 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경한미약품은 고귀한 생명을 위해 더 좋은 약을 만들어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한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글로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아동약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CSR 활동을 통해 취약아동을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중국 사회공익축제-사회공익실천 우수상’과 ‘중국 모영제-환영받는 사회책임 기업상’ 등을 수상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한미약품의 가장 큰 공헌은 신약개발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올바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