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1조373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만 4조3704억원에 달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이자 이익 등 핵심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은 24일 ‘2023년 3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한 1조37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4조37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KB금융의 올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8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8조8372억원에 달한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9%, 은행 NIM은 1.84%로 각각 집계됐다.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둔화된 가운데 대출 증가율 회복에 따라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을 중심으로 조달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올 3분기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줄었다. 올해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이익이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증권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6803억원, KB국민카드는 2724억원, KB라이프생명은 2804억원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금융의 올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8%로 나타났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80.4% 집계됐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486억원으로 2분기 추가 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2028억원 감소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상황에 대해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