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앞두고 NFT 새 사업 먹거리 낙점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10.24 07:41 ㅣ 수정 : 2023.10.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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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BC카드 사옥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지난해 정부의 제동으로 잠잠하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관련 사업이 카드업계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가칭) 제정을 서두르면서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도 NFT를 연계한 사업을 선보이거나 관련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이마트 24, 그라운드 엑스와 협업해 ‘이마트24-신한카드 콜라보 멤버십NFT’를 선보였다. 

 

이번 멤버십NFT는 지난해 7월 이마트24, 그라운드엑스와 함께 얼라이언스 GRID(그리드)를 구축하고, 금융,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기업들이 NFT 대중화에 나서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멤버십NFT는 NFT 특성을 활용해 멤버십 구매 여부와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해 주는 디지털 인증서다. 블록체인에 고유 시리얼 넘버와 거래 내역, 소유자 정보, 혜택 정보 등이 기록되고, 분실 및 위조의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멤버십NFT 구매 고객에겐 △이마트24에서 신한play 결제 시 월 3회 마이신한포인트로 1000원 적립 △2000원 할인쿠폰 △1000원 할인쿠폰 △주류 10% 할인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아직 NFT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젊은층들의 관심이 높은 쪽으로 도입시킬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NFT 관련 특허를 출원하거나 NFT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BC카드는 4일 국내 최초로 카드결제 연계형 NFT를 발행했다. 

 

NFT는 일반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증명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BC카드는 카드 결제와 연동시켜 카드 이용 시 이에 대한 혜택과 증명을 NFT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용했다. 

 

또 NFT 월렛을 보다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선했다. 기존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 월렛 ‘NFTbooc’을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 NFT 메뉴(페이북 NFT)로 신설해 개인 보유 NFT 조회와 이벤트 참여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접근 채널 확보로 정보 및 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특허 출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도화, 상용화, 대중화가 되기 시작하면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인 진입 장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 프로세스에 연계돼 있는 블록체인이나 NFT를 활용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드사는 지난해 NFT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금융위원회가 카드사를 대상으로 ‘NFT 사업 진출에 신중을 기하고 당분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카드사는 NFT 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6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된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NFT에 대한 분위기가 작년에 비해 좋아졌고, 신사업을 먼저 선점해야 하기 때문에 NFT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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