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0.23 11:01 ㅣ 수정 : 2023.10.23 11:01
OECD 기준 올해 한국 남녀 고용률 격차 15.56%p 10년간 여성 고용률 상승폭이 남성보다 4배 높아 M커브 현상이 선진국 대비 여성 고용률 낮은 주요인 정부, 일‧육아 병행+경력 단절 예방+맞춤형 지원 강화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 증가폭이 남성보다 4배가량 높았지만. 남녀 고용률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8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3일 OECD 기준 고용률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고용률은 남성 76.92%, 여성 61.36%로 15.56%포인트(p)격차가 있었다.
이는 OECD 38개 회원국 중 8번째로 큰 수준이었다. 고용률 격차가 큰 국가는 ▷튀르키예(36.32%p) ▷멕시코(29.55%p) ▷코스타리카(26.01%p) ▷콜롬비아(24.08%p) ▷그리스(17.95%p) ▷이탈리아(17.92%p) ▷칠레(16.32%p) 순이었다. OECD 평균 남녀 고용률 격차는 13.85%p였다.
남녀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0.34%p 격차를 보인 핀란드로 나타났다. 핀란드는 여성 고용률(74.96%)이 남성(74.62%)보다 높았다. 이어서 ▷에스토니아(1.85%p) ▷리투아니아(2.06%p) ▷라트비아(2.57%p) ▷아이슬란드(2.72%p) ▷이스라엘(2.88%p) ▷스웨덴(3.34%p) ▷노르웨이(3.51%p)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여성 고용률은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30위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여성 고용률이 낮은 나라는 △스페인(60.58%) △칠레(54.96%) △그리스(53.39%) △이탈리아(52.35%) △콜롬비아(52.21%) △멕시코(49.43%) △코스타리카(46.04%) △튀르키예(35.34%) 등 8개 국가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83.25%)다. 이어 ▷네덜란드(78.85%) ▷스위스(76.82%) ▷뉴질랜드(76.47%) ▷스웨덴(76.03%) ▷에스토니아(75.63%) ▷노르웨이(75.60%) ▷핀란드(74.96%) ▷호주(74.22%) 순으로 여성 고용률이 높았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2012년 53.5%→ 2017년 56.9%→ 2022년 60%→ 올해 61.36%로 7.86%p 상승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남녀 격차도 큰 편이다.
남성 고용률이 2012년 75.1%→ 2017년 76.3%→ 2022년 76.9%→ 올해 76.92%로 1.82%p 증가한 것과 비교해 여성 고용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정부 일자리 태스크포스(TF)는 “M커브 현상이 지속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M커브 현상은 여성이 20대 초반에 노동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다시 재취업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는 최근의 여성 고용률 증가세가 유지되도록 일·육아 병행 및 경력 단절 예방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6 부모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여성에 집중된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기간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적극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력 단절 가능성이 높은 여성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상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직업 교육훈련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