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3일 금리 급등 불안 여진과 주요 경제지표 속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40~2,450선을 제시했다.
여기에다 △미국 3분기 GDP △제조업 PMI △ECB 통화정책 회의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POSCO홀딩스(005490)·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에서 매크로 및 펀더멘털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방 지지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 증시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 이후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 지속, 이스라엘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나스닥 기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금리 급등세가 이내 진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 내 가장 영향력이 큰 파월 의장이 지난 19일 발언을 통해 현재의 긴축정책이 너무 제약적이지도 않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에 여전히 주안점을 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은 문젯거리”라고 판단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의 문제를 넘어 현재의 높은 금리가 생각보다 잘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을 확대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까지 말했다.
투자심리가 재차 냉각되는 국면임을 고려 시, 시장참여자들은 이러한 경제지표 및 이벤트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증시 대응이 어렵긴 하지만, 9월 이후 약 1개월 반에 걸친 가격 조정을 받아온 만큼 추후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그 형태는 바닥을 다져가는 기간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테슬라 어닝 쇼크(실적 쇼크)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자신감 둔화를 초래했으나, 사실상 본격적인 실적 시즌은 이번주부터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주 예정된 MS·아마존·메타 등 미국 빅테크 및 IT주들의 실적과, POSCO홀딩스·SK하이닉스·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중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매크로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으로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시기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이익 성장에 시장참여자들은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해 나갈 것이므로,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