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올해 신동빈 회장이 간택한 사람은 누구...정기인사 관전포인트는
신 회장, 그룹 위기속 '안정'보다 '변화' 택할 듯
내년 3월 임기 끝나는 유통군 임원들 교체 전망
장남 신유열 상무 화학 떠나 유통분야 맡을지 관심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 달 강도 높은 '신상필벌'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달 말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와,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유통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지가 관전 포인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정기 임원 인사는 통상적으로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발표한다. 그러나 올해는 위기 의식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또한 매년 10월에 진행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9월에 단행했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하고,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했다. 유통사업에 대한 위기 의식과 부진한 실적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올해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또 주요 계열사의 신용 등급마저 줄하향하며 경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영 위기 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사장단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먼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의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은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롯데호텔 월드사업부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다.
이 중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쇄신 대상으로 꼽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 전문가로, 신동빈 회장이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면서 영입했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여전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이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줄어든 3조6222억원,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이 3분기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역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보직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신유열 상무는 올해 상·하반기 VCM에서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지난달 신 회장과 함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도 참석하면서, 유통 계열사 데뷔를 암시했다.
당시 신 회장은 "아들(신 상무)은 현재 여러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유통 분야에서도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매년 인사 시기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돌았지만, 실제와 달랐다"며 "올해 또한 인사 시기나 방향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어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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