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삼성전자·'주주환원 강화' 키움증권…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올 3분기 실적 개선…3%대 상승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3.77%) 상승한 6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개장 전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7% 증가한 67조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2%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1~2분기 각각 6000억원대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D램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낸드 가격은 추가 감산 효과와 메모리 가격 바닥 인식 확산으로 올해 4분기 안에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키움증권,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발표에 급등
키움증권(039490)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1만2800원(13.70%) 급등한 1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의 방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이를 위해 이미 보유 중인 자사주 140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추가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던 우리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LG화학, 日 도요타 양극재 계약 체결 상승
LG화학(051910)이 일본 도요타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보다 1만9500원(3.92%) 뛴 51만7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LG화학은 도요타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TEMA)에 2030년까지 전기차(EV)용 양극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도요타 전기차에 LG화학 양극재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금액은 총 2조8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LG화학 매출액(51조8649억원)의 약 5.5%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번 계약으로 인한 양극재 납품 규모는 연간 1만톤(t)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G화학의 2025~2026년 양극재 추정 판매량인 20만톤 기준 6% 수준인 만큼 전체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첫 외판 계약이 향후 추가 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 삼성중공업, LNG 운반선 수주 계약 체결↑
삼성중공업(010140)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삼성중공업은 전장보다 310원(4.25%) 오른 7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사와 3508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총 44척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그중 약 70% 수준인 31척을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이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다"며 "올해 수주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코난테크놀로지, 무증 권리락 착시효과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의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준가(3만5550원) 대비 3700원(10.41%) 급등한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26% 넘게 오른 4만4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일 장 마감 후 무상증자로 인해 기준가 3만5550원의 권리락이 이날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1일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발행되는 신주는 570만8444주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2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