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0일 개인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하면서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째 종가 2,400선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85포인트(1.16%) 높은 2,436.58에 출발했으나, 이날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87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0억원과 208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1%) 뛴 6만6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LG전자(7.03%)와 셀트리온(2.34%), 삼성SDI(1.87%), 삼성전자우(1.70%), 삼성물산(1.62%)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5.56%)과 포스코홀딩스(4.09%), 현대차(1.98%), 카카오(1.55%), 기아(1.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포인트(2.62%) 떨어진 795.00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17일(797.39)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억원과 1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6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43%)와 셀트리온제약(1.39%), 카카오게임즈(1.19%), 펄어비스(0.55%) 등이 올랐다.
반면 에스엠(6.67%)과 에코프로(6.32%), 루닛(5.90%), 에코프로비엠(5.31%), 클래시스(5.09%) 등은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장 초반까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충격을 딛고 올라오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서부터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이차전지와 엔터, 인공지능(AI) 등 코스닥 대장 테마주들의 수급 이탈 영향도 있겠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주가 폭락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 사태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지난 4차 중동분쟁과 달리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약하다는 점과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작다는 점, 원유 수요 전망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까지 갈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하락한 1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