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오르며 2,440선 회복…삼성전자, 실적 앞두고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주말과 한글날 연휴로 사흘간 휴장 뒤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도 장 초반 1% 넘게 올라 2,440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장보다 31.58포인트(1.31%) 오른 2,440.3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포인트(1.16%) 높은 2,436.58에 출발해 상승폭이 다소 올라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92억원과 2557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4074억원을 사들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3%와 0.39%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주말·한글날 연휴로 사흘간 휴장한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팔 충돌로 인한 파장과 주요 지표,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이·팔 충돌로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만이 각각 8.93%와 11.43% 급등했다. 이스라엘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모두 4% 이상 밀렸고, 대표 크루즈주 카니발도 4%대 떨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로리 로건 연은 총재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진다고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7만전자’를 회복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SK증권은 방향성 측면으로 볼 때 삼성전자는 모든 면에서 저점을 통과 중이라며 3분기 더딘 실적 회복세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권고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52% 뛴 6만7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9% 상승한 47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9% 오른 1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현대차(1.56%), 기아(1.17%)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1.895)와 POSCO홀딩스(0.395), LG화학(1.905), 삼성SDI(4.16%), NAVER(2.25%), 포스코퓨처엠(0.45%), 셀트리온(3.94%), 카카오(0.485) 등 대부분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포인트(0.74%) 오른 822.4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포인트(0.59%) 높은 821.22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과 2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1%)과 JYP Emt.(1.09%), 에스엠(4.13%), 에코프로(0.24%), 루닛(1.06%) 등은 떨어지고 있다.
반면 포스코DX(0.99%)와 인보우로보틱스(0.79%), 셀트리온헬스케어(4.73%), 엘앤에프(0.57%), 알테오젠(0.595), 펄어비스(3.50%), 셀트리온제약(3.70%), 카카오게임즈(2.19%), 리노공업(0.71%)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긴축 정책 완화 분위기 속 반등 영향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황 반등 분위기에 맞물리며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