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스티벌·호딩아트…유통업계, ‘아트’와 손잡다

강이슬 기자 입력 : 2023.10.05 09:50 ㅣ 수정 : 2023.10.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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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진행 중인 상생 아트 페스티벌 현장 [사진=스타필드]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예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스타필드는 문화예술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쇼핑 공간에 ‘아트 페스티벌’을 열고, 롯데면세점은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카탈로그를 작가와 협업해 꾸몄다. 또 쉐이크쉑은 공사장 임시 가림막에 작품을 그려넣어 공공예술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필드가 고양점에서 오는 13일까지 초이스아트컴퍼니와 함께 ‘상생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작품을 통해 영감을 나누는 ‘문화예술 소통의 장’을 연다.

 

스타필드는 그동안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아낌없는 상생활동을 펼쳐왔다. 2021년부터 진행해 온 ‘상생 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지역 내 전시 문화 확산을 위한 ‘작은 미술관’ 조성, 신진 작가 발굴 및 전시 지원을 위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열린 아트 공모전’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일상 속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신진 작가에게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번 상생 아트 페스티벌은 문화예술계의 작품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해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독려하고, 방문객에게 트렌디하고 수준 높은 작품 관람 및 소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는 예술계를 이끌어갈 밀레니얼 작가부터 국내 대표 원로 작가까지 총 54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재능 있는 학생 작가들의 전시 참여 및 판매 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생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특별전>을 진행, 대학·대학원생 작가 1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스타필드의 특성을 반영해 ‘동물’을 주제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이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맜살(Matssal), 씨윤(CYun), 리스티(Leasti)의 작품들로 준비한 <디지털 작가 3인 특별전>도 마련했다. 공휴일과 주말에는 어린이 프로그램 ‘나만의 토바(TOBBA) 책 꾸미기’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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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에서 아티스트 홍원표 작가와 협업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항공기 내에 비치되는 카탈로그에 상품 광고를 배치하던 관례를 탈피하여 아티스트의 작품을 커버 페이지로 제작했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작가를 소개함과 동시에 기내에서 손쉽게 아티스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커버페이지는 홍원표 작가의 캐릭터인 ‘BARABAPA'와 'HANGAROUN'으로 구성됐다. 10월 한글날을 기념하여 표지명에 한글 캘리그라피를 적용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홍원표 작가는 자신만의 선 드로잉을 바탕으로 회화와 조형, 영상, 공간 설치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 다양한 정부부처 및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항공 국제선 노선에서 운영 중인 롯데기내면세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약 95%가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주요 노선이 증편되고 국제선 이용객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인천, 김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작년 12월 대비 약 37% 증가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10월 한 달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제주항공 기내면세품 구매 후 응모권을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홍원표 작가의 원화 2점을 비롯하여 태국 치앙마이 왕복 항공권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조니워커 블루를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네이처스훼밀리 골드 오메가3를 사전 예약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네이처스훼밀리 프리미어 골드 오메가3 3개월분(90정)을 제공한다.

 

편도현 롯데기내면세점장은 “이번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고객들이 기내에서 다양한 면세 상품과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제주항공을 이용해 여행지로 이동하는 고객들에게 롯데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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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C]

 

공사장 임시 가림막도 아트를 입었다. SPC가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이 2호점 청담점 리뉴얼을 앞두고 ‘호딩 아트(Hoarding Art, 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에 그리는 작품)’를 설치했다.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 시마다 호딩 아트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해왔다. 또 고객들이 참여 가능한 이벤트도 함께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공공예술로 쉐이크쉑만의 독특한 문화를 조성해왔다.

 

쉐이크쉑 청담점은 오는 11월 재오픈에 앞서 길거리를 무대로 스프레이, 스텐실, 페이스트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 ‘더즈니(Doezny)’와 협업해 여러 포스터로 벽면을 장식하는 스트리트 문화에서 착안한 호딩 아트를 선보였다.

  

이번 호딩은 앞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선보일 청담점을 홍보하는 포스터 이미지를 표현했다. 작가의 대표적 기법 중 하나인 정제되지 않은 혼합물 접착제를 활용하는 윗 페이스트(Wheat paste)를 사용하여 중앙에 찢어진 포스터는 베일에 가려진 청담점을 미리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기대감을 더한다.

  

쉐이크쉑 청담점은 리뉴얼을 기념하여 더즈니 작가와의 아트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이벤트 진행사항 및 오픈 일정은 쉐이크쉑 공식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SPC 쉐이크쉑 관계자는 “새롭게 리뉴얼한 청담점에서도 고객에게 쉐이크쉑의 문화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따뜻한 환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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