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5일 IBK기업은행(024110)의 올 3분기 순이익이 대손비용 부담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 연말 9%대 배당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7416억원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LGD(부도시 손실률) 상향을 가정해 대손충당금 전입을 큰 폭 늘린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2조230억원을 예상한다”며 “상반기 높은 성장에 따른 속도 조절로 원화대출 성장은 축소될 전망이나 여전히 타행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올 3분기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4분기부터는 조달 부담 완화로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충당금 부담은 여전하지만, 향후 환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부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현재 주가와 배당 성향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대 실적 지속과 PBR 0.3배 및 PER 3.2배의 낮은 밸류에이션(Valuation)을 감안해 목표 주가도 1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배당만을 지급하는 정책에 따라 투자심리는 좋지 않아 주가가 1만1000원 내외에서 횡보 중”이라며 “연말 9.5%의 높은 배당수익률 감안하면 배당주로서의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