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리스크 관리 강화에 자산건전성 연착륙 전망"<한국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4일 삼성카드의 자산건전성이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 규모를 1298억원으로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개인 신용판매(신판)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무이자할부 축소 등 효율 중심 내실경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개인 신판 성장률 6% 내외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최근 유가 흐름을 고려하면 9월부터는 차량연료 판매액이 다소 개선될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의 3분기 대손율은 2.48%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p) 하락한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06%p 상승한 수치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래 확대됐던 개인 워크아웃 접수금액이 이번 분기에도 유지되고 연체채권 회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이 연착륙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연초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모두 잔고를 전년말 수준으로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고 "리볼빙 이월잔액도 이번 분기부터는 전분기 대비 2~3% 내외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카드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손비용과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돼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3분기 이자비용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하고, 잔액 기준 조달비용률은 동기간 0.11%p 상승할 것"이라며 "듀레이션을 감안하면 총 차입금리는 올해 2분기 2.65%에서 2026년말 3.7%까지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백 연구원은 올해 감익에도 불구하고 주당배당금(DPS)이 25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지급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손비용의 선행지표인 연체율 추세가 안정화된 점, 우수한 자본적정성 지표 등을 근거로 DPS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8.2%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