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4일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올 3분기 큰 폭의 대손비용 증가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합병(M&A) 기대와 주주환원 강화 역시 유효하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만6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8073억원이 예상된다”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년 전보다 146.8% 증가한 3090억원으로 큰 폭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3분기 이자 이익과 비(非)이자 이익이 각각 2조2179억원, 2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대비 이자 이익은 1.2% 감소하지만 비이자 이익은 94.5%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까지 하락하겠지만 4분기 들어서는 상승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 역시 늘어날 전망인데, 충당금은 나중에 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보수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당금 전입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실제 부실 발생이 아닌 부실에 대비한 보수적 적립이라는 점에서 향후 환입 가능성 감안하면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회장 취임 이후 매우 빠른 시기에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파트너스의 100% 자회사 편입을 실현했다”며 “강한 추진력 감안하면 M&A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기배당 실시와 배당수익률 8.2% 등 주주환원율 강화와 저평가 매력은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