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역시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 말 한·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6일 발간한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먼저 연구소는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19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적(긴축 선호)’ 신호를 보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오는 10월 31일에서 11월 1일 사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고용·물가 둔화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달 국채금리는 현재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18~22일 평균 연 3.99%에서 다음 달 말 연 3.9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4.40%에서 연 4.35%로 조정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8~22일 평균 1332원에서 다음 달 말 1335원으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약세 압력과 글로벌 강(强)달러 기조 지속으로 단기적 약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연구소는 코스피(KOSPI)가 10월 말 2500선을 형성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부진 및 반도체 등 IT 경기 반등 지연, 기업 실적 하향 조정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