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보리스트가 뭐야?…새로운 직업 156개 한국직업사전에 등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바이오의약품후보물질발굴연구원, 정밀화학포뮬레이션연구개발자, 상수도관망시설운영관리사, 유기재배원, 자립지원전담인력 등 156개 직업이 ‘한국직업사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은 19일 고령화에 따른 의료기술 발전‧지능정보기술 접목 등의 요인으로 새롭게 직업의 위치에 오른 △생명과학 △화학 △에너지 △환경 △건설 △농림어업 분야 등 156개 신규 직업을 ‘한국직업사전’ DB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신규직업은 한국직업사전에 새롭게 등재된 직업으로 직업세계 변화로 새롭게 나타나는 신생직업과 기존에 만들어졌으나 이번에 조사된 직업을 말한다.
이번에 새롭게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들은 △초고령 사회로 변화하면서 증가하는 건강‧안전에 대한 관심 △의료기술의 혁신적 발전 및 지능정보기술 접목 △정부의 정책지원 등의 요인이 상호 연계되면서 직업세계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고용직업분류 기준 △자연‧생명과학연구직 △화학‧에너지‧환경 기술직 △건설채굴‧관련직 등 총 963개 직업‧후보 신생직업을 선정한 후 사업체 직무조사와 전문가 검토‧구인자료 확인을 거치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진행됐다.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개발 투자 증가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활성화됐다. 이에 고용정보원은 △바이오의약품제제연구원 △바이오의약품임상·비임상연구원 △바이오의약품품질보증기술자 △바이오의약품품질시험원 △바이오의약품분리정제원을 한국직업사전에 추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데이터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바이오의약품후보물질발굴연구원 △바이오의약품공정개발연구원 △임상데이터매니저 등의 직업이 새로 생겼다. 또한 바이오화학과 관련된 △바이오화학제품균주관리원 △바이오화학제품배양원도 새로운 직업으로 등재됐다.
환자 보호와 수돗물의 안전한 공급 등 국민의 안전한 삶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환자안전법’, ‘수도법’ 등 관련 법제도 신설‧개정돼 △환자안전전담인력 △상수도관망시설운영관리사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용정보원은 초고령사회 진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상담사를 비롯해 청년자립지원 및 금융 소비자의 권리를 지원하는 △자립지원전담인력 △금융소비자 보호 전문가도 등록했다. 사회복지 수요 증가로 인해 △학교사회복지사 △금융복지상담사 △마을활동가 등도 명단에 추가됐다.
농림‧어업 분야는 △수목치료기술자 △버섯육종가 △유기재배원 △아보리스트(Arborist) 등의 직업이 새로 등록됐다. 유기재배원은 유기재배종사자의 관리·감독을 받아 식물을 관리하고 영농일지를 작성해 보고하는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아보리스트는 클라이밍 장비를 이용해 나무 위에서 일하는 수목관리전문가를 일컫는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급변하는 직업세계를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해 국민의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직업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발간을 위해 매년 산업별로 조사를 실시한다. 신규 등재 직업은 워크넷의 ‘직업진로’ 메뉴 ‘한국직업사전’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김중진 연구위원은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정보기술이 생명, 건설, 농업 등 전 산업에 접목되는 등 직업세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국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법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새로운 직업도 나타나고 있어 진로 준비 차원에서 이들 직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