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한경협은 18일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 승인신청에 대한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았다”며 “이날부터 한경협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달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961년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주축이 돼 한경협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그러다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변경했는데, 이날로서 55년 만에 본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국가과 국민을 위해 기업을 운영한다’는 최초 설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한경협의 의지가 반영됐다.
기관 명칭 변경과 함께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한경련은 법적으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회원사로 품게 됐다.
한편 한경협은 신임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를 발탁했다.
서울대 영문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등을 졸업한 김 부회장은 외무고시(15회)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을 역임했다.
한경협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한 인물”이라며 “류진 한경협 회장을 뒷받침해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