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평균임금 상승률 올해 들어 가장 낮아…노동시장 불균형 완화"<한화투자證>
노동공급 당분간 증가 전망…완만한 둔화 가능성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4일 미국이 8월 임금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노동시장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과 비교해 18만7000명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의료서비스 9만7000명 증가, 레저·관광 4만명 증가 등 서비스업이 회복을 주도한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도 각각 2만2000명과 1만6000명 증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0.2%p 오른 62.8%를 기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구 및 장기 실업자와 일시적 실업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구인수요 둔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과 비교해 0.2%(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고, 생산직 및 비관리직 임금은 전월에 비해 0.2%(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임 연구원은 "이는 올해 가장 낮은 상승률로,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를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표에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실업률이 주목된다. 임 연구원은 "실직(일시적·영구적 실업, 계약만료)이 늘어난데다 노동시장에 진입했는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자 가운데 노동시장에 신규진입 및 재진입한 인구는 전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의사가 있는 인구나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인구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노동공급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노동시장이 이미 초과공급인 상태에서 공급이 더 늘어나면 고용 위축에 따른 경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지금은 구인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데, 그 격차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격한 고용 위축을 우려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완만한 고용 둔화 및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임금 안정 조합이 현실화되면 경기 연착륙도 불가능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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