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신달자 시인 '가을 들'로 새단장
가을 들판처럼 충실한 삶 살아가자는 메시지 던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교보생명이 가을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에서 인용됐다.
신달자 시인은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뒤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재등단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지낸 신달자 시인은 시단에서 보기 드문 원로 시인으로 최근 17번째 시집을 내기도 했다.
이번 문안은 가을 들판처럼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가을걷이가 끝난 뒤 빈 들판은 종이의 여백과 같이 모든 걸 새롭게 키워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언제나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가을 들판처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가을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꾸며졌다. 대상 수상자인 허서연(중앙대학교)씨는 문안의 의미를 찾고 가을 들판을 종이에 빗대 추수가 끝난 뒤 아쉬움보다는 '새 들판을 얻었다'고 뿌듯해하는 농부의 뒷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6개의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교보생명은 교수 등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장려상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허 씨는 "오랜 시간 지켜봐 온 광화문글판을 직접 디자인하고 소통할 수 있어 더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공모전은 시민이 시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것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 가을편 문안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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