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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돌파 기업을 찾아서(24) LG생활건강

경력 단절 없이 일·육아 병행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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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8.23 07:43 ㅣ 수정 : 2023.08.23 09:58

한때 한국은 온 사회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저출산을 독려했다. 그런데 불과 약 반세기 만에 한국 사회는 정반대 현실에 놓였다. 젊은 층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며 출산율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인구절벽’의 기울기가 날로 가팔라지고 있다.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과 일·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다. 그 때문에 저출산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자리매김했고, 실제 기업들에서는 출산·양육 친화 사내문화 조성으로 해법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출산·양육 정책’을 총 30회 시리즈 기획을 통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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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활건강 / 그래픽=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의 직원 모성 보호 정책이 주목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초기 임산부(임신 후 12주 이내)와 임신 기간 36주 이후에 있는 후기 임산부에게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가 모성 보호를 위해 출‧퇴근 시간 변경을 희망할 경우 이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근속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며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남녀 근로자는 주당 15~35시간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여직원뿐만 아니라 남직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 제도와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녀 양육이나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질병, 사고, 노령 등으로 긴급하게 휴가 사용이 필요한 경우라면 직원 누구나 연간 10일 이내로 가족돌봄휴가를 활용 할 수 있다. 관련 법령에따라 따라 연간 90일 이내로 가족돌봄휴직과 가족 돌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주간 15~30시간)도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법적 요구 수준 이상으로 임신 관련 휴직, 난임치료비 지원도 시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 배우자의 임신‧출산에 소요된 의료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 회당 150만원 이내, 연간 4회씩 600만원 이내의 비용을 지원하는 난임치료비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 중 난임 시술 단계 중 비용이 많이 드는 ‘체외수정 중 신선 배아 시술’에 대해 지원한다. 난임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신청하는 경우 연간 3일(1일 유급, 2일 무급) 이내의 난임 치료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성 근로자가 절박 유산증 등 임신 관련 질병 진단과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 1개월의 유급 질병 휴가를 부여하고 관련 의료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법적 기준에 따라 1년이었던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와 동일한 조건을 가진 근로자라면 누구나 2년간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은 모두 근속 기간에 포함해 불이익을 받는 일도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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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광화문 어린이집 입구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광화문, 마곡, 청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도 운영해 자녀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광화문 어린이집의 경우 부모 중 한 명이 광화문빌딩 입주 회사에 근무할 경우 지원 가능하며 한부모, 사내부부, 맞벌이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바닥재, 벽지 등에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3개의 보육실도 갖췄다, 정식 보육교사 1인당 어린이 비율도 3.5명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의 여직원 비율은 50%가 넘어 어린이집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은 성별과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들이 충분히 육아 시간을 보내고 복귀해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여직원들이 사회적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통해 경력 단절 없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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