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계열사 합병' 셀트리온 상승·'덕성 하한가' 초전도체 테마주 급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18 10:55 ㅣ 수정 : 2023.08.18 10:55

엘앤에프, 올해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에 하락세
국내 연구진 "맥신 대량 생산 가능"…관련주 급등
미래산업,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 이틀째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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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셀트리온그룹주, 계열사 순차적 합병에 상승세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두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7100원(4.94%) 상승한 1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00원(6.53%) 뛴 6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장 초반 5%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4100원(5.28%) 떨어진 7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노 공시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친 뒤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흡수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가격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15만813원과 6만7251원이다. 주식 매수 청구권이란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달라고 요청하는 권리다.

 

증권가에선 이번 합병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합병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약 1조원 한도 내에서 주식 매수 청구권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청구권 가격과 현재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고 합병 공시에 따른 숏커버 등을 고려하면 이후 주가는 청구권 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덕성·파워로직스, 거래 재개 후 일제히 급락

 

초전도체 테마주로 엮인 덕성(004830)과 파워로직스(047310)가 이날 거래 재개 이후 급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덕성은 전장 대비 3970원(29.98%) 하락해 하한가인 927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의 파워로직스는 전일보다 4600원(21.20%) 급락한 1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매매거래 정지 종목으로 지정돼 전일 하루 간 거래가 정지됐다. 정지 사유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이틀간 40% 이상 급등해서다.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앞서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상온 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한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찾아냈다"며 "해당 물질 안의 황화구리 등의 불순물이 전기 저항 감소와 자석 위에서의 부양 등을 일으킨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또 다른 테마주 서남(294630)은 이날도 25.92% 폭락하고 있다.

 

■ 엘앤에프, 올해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에 하락세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066970)의 주가가 올해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6.83%) 내린 21만1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에서 "올해 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1438억원"이라며 "이익 둔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재고자산평가 손실 영향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연구진 "맥신 대량 생산 가능"…관련주 급등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소자로 거론되는 '맥신'(MXene)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휴비스(079980)는 전장보다 1495원(29.99%) 올라 상한가인 648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의 나인테크(267320)와 코닉오토메이션(391710)도 동반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승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 한·인도협력센터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전일 맥신 표면에 붙은 분자의 종류와 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맥신이란 금속과 탄소가 층층히 쌓인 2차원(2D) 나노 물질로, 전기전도성이 높고 다른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나 전자제품 및 센서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 및 제조방법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나인테크는 앞서 한국교통대학교 연구팀과 맥신을 활용한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사외이사로 등록돼 있는 최경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연구팀이 맥신 나노기술로 세탁 가능한 투명 플렉시블 OLED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 미래산업,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 이틀째 '上'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미래산업(025560)이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에 이틀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산업은 전일 대비 1860원(29.86%) 뛰며 상한가인 809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기준가 4795원의 권리락이 발생한 전일에도 상한가인 6230원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3일 미래산업은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534만475주며, 증자 후 발행주식수는 3042만9770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날이며, 신주상장일은 9월 4일이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편, 미래산업은 지난달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에 피인수된 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에 리튬광산을 보유한 홍콩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와 리튬전문 유통사 AVC와의 3자간 MOU를 체결해 연간 최대 50만톤(t)의 리튬광석 공급망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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