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최근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 축소가 둔화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가 상승하며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은행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6%포인트(p)로 5월 수준이 유지됐다”며 “총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각각 0.01%p 상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는 3.69%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는데, 대출금리 상승폭이 0.13%p로 커졌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총가계대출 금리는 하락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정점을 형성하고 있지만 향후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면서도 “당시 생각했던 모습과 유사하긴 하나 최근 미국 금리 상승 속도나 상승폭은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로, 향후 예대금리차 하락 속도는 더 느려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7월 은행 코픽스(COFIX) 금리는 잔액 기준 3.83%로 전월대비 0.03%p 상승, 신규 기준 3.69%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며 “잔액 기준은 6월 0.04%p 상승에 이어 상승세가 유지 중이고, 변동성이 큰 신규 기준은 전월 0.14%p 상승 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신규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이후 하락세를 보여 한 단계 하락한 상태인데 6월 중소기업대출 금리나 주담대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신규 대출금리는 소폭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