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백화점 문화센터는 벌써 가을로 변신 중'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8.06 06:00 ㅣ 수정 : 2023.08.06 06:00

헬시플레저 열풍속에 가울학기 문화, 체험 수강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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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마트·백화점 업계가 이색 체험 강좌를 확대하고 문화센터 가을학기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퇴근 후 문화센터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젊은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올해 여름학기 기준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MZ세대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했다. MZ세대 회원수는 지난해 여름학기 대비 19%나 증가했다. 

 

마트·백화점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MZ세대 겨냥에 나섰다. 특히 이번 가을학기를 맞아 체험 강좌를 늘리는 모양새다. 젊은 육아족을 위한 영유아 체험 강좌부터 직장인을 위한 운동, 취미 생활 강좌까지 총망라해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수영장, 롤러스케이트장, 클라이밍, 필라테스, 피트니스 센터 등 몰 입점 브랜드와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한 이색 체험 강좌를 기획하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몰캉스(쇼핑몰+바캉스)’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먼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먼저 인천논현점에 입점한 ‘엔젤크루 어린이 수영장’에서는 4:1 프리미엄 키즈 수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1년 12월 오픈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키즈 스포츠 브랜드 ‘고고랜드’에서는 유아, 초등학생을 위한 롤러스케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몽키즈 클라이밍’과 ‘하도스포츠’에서는 각각 클라이밍과 AR 증강 현실 체험 등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진행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MZ 고객들의 소비 취향에 주목해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프로그램에도 힘을 줬다. 먼저 서부산점, 창원점에서는 ‘메디제이 필라테스’와 함께 리포머, 바렐, 체어 등을 활용한 2:1 소수정예 대기구 필라테스를 진행한다.

 

마산점, 진해점에서는 피트니스센터 ‘잇츠짐’을 통해 1:1 또는 2:1 PT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아시아드점에서는 초대형 피트니스 센터인 ‘코오롱 스포렉스’의 시설을 활용해 그룹 PT, 커플 스쿼시, 키즈 볼링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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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직장인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운동과 취미 생활을 위한 다양한 저녁 강좌를 선보인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 강좌의 경우, 저녁 특강을 늘려달라는 직장인 수강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직전학기 대비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를 20% 확대했다.

 

대표 강좌로, 직장인의 스트레스 타파 운동으로 인기가 좋아 매 학기 빠르게 접수가 마감되는 댄스 피트니스 ‘핏합(Fit-Hop)’ 저녁 강좌가 있다. 그리고 릴렉싱 입욕제 및 바디케어 브랜드로 유명한 ‘닥터틸즈’와 연계한 ‘힐링 디톡스 운동’ 일일 특강도 준비했다. 

 

또 지난 5월 토이저러스에서 진행했던 장난감 수거 ESG 캠페인 ‘TOYS ARE EARTH’의 후속 프로그램 강좌인 ‘토이 리사이클링 클래스’를 롯데마트 송파점, 은평점 등 서울권 4개점에서 선보인다. 고객이 롯데마트에 기부했던 장난감을 재료로 업사이클링하는 유아 대상 강좌다.

 

한편, 정적인 취미 활동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저녁 미술 클래스도 준비했다. 프리미엄 드로잉 키트 브랜드 ‘아워캔버스’와 함께하는 ‘스마일&아이스크림 아크릴 드로잉’ 일일 특강, 정광인 감각 미술 연구소 소장의 힐링 미술 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다양한 이색 강좌를 선보인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뮤지컬 음악을 따라 배우는 ‘정영주 뮤지컬 특강’,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와 제휴를 통해 전문 강사의 1대1 맞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웰니스 특강’도 눈에 띈다.

 

또 대표적으로 9월 열릴 예정인 ‘키아프·프리즈(KIAF·FRIEZE)’ 컬렉팅 투어를 마련해, 미술품 관람과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품 도슨트 투어는 지난 봄학기와 여름학기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고객들의 수강 희망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이번 가을학기에는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과 협업해 개인의 퍼스널 컬러에 맞춰 화장법, 뷰티팁 등을 소개하는 ‘비클린 퍼스널 컬러’ 특강과 우리나라 1세대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과 함께 하는 ‘퍼스널 안경 디자인’ 강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엔데믹과 함께 대면 강좌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수강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춤형 체험 강좌와 이색 강좌를 늘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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