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해외 여행 수요에 2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KB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01 09:27 ㅣ 수정 : 2023.08.01 09:27

야외활동 감소·소비 둔화·경제적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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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증권이 1일 미국 마스터카드(MA US)가 여전히 큰 해외 여행 수요에 올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2분기 순매출액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주당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인 2.83달러를 웃도는 2.89달러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29% 확대됐다.

 

해외여행 수요는 팬데믹 이전보다 154% 높은 수치를 유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전체 거래액은 2조3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해외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제 처리 건은 355억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 증가했고, 전체 카드 발급 수는 32억개로 8% 늘어났다.

 

마스터카드는 연간 가이던스를 기존대로 유지하며 연매출은 전년 대비 10% 초반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터카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행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고, 견조한 고용시장에 기반한 소비 여력도 큰 상황이다. 마스터카드는 여행 활성화에 따른 소비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마스터카드는 고객 사기 위험(방지) 솔루션을 론칭했다. 결제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접목해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기를 예측해 의심되는 결제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미 영국의 9개 은행과 솔루션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카드는 1분기 주주환원으로 2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실행했고, 배당금 5억4000만달러를 지급했다. 12개월 선행(12MF) 주당순이익은 지속적 주주환원에 힘입어 13.4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MF 자기자본이익률은 166.7%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마스터카드의 주가수익성장률(PEG) 배수는 1.7배로 비자와 유사한 수준이다.

 

마스터카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야외활동 감소, 소비 둔화, 경제적 불활실성 등이 꼽힌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여행 활성화, AI 기술을 활용한 사기 방지 솔루션, 서비스 확장 등은 성장동력"이라면서도 "여행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에 의한 중장기 리스크 요인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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