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늘었지만 비(非)이자 이익은 주춤하며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우리금융은 2분기부터 첫 분기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7일 ‘2023년 상반기 경영 실적’을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12.7% 감소한 규모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 이익이 같은 기간 4조1030억원에서 4조4313억원으로 7.5% 늘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7830억원에서 611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자 이익(3조7570억원)은 7.9% 증가했고, 비이자 이익(3820억원)은 20.8% 줄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819억원, 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종합금융은 122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그룹 첫 분기배당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여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