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종가 2,6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0포인트(0.09%) 높은 2,638.76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5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1억원과 67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29%) 떨어진 6만9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7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14.38%)과 KB금융(4.09%), 신한지주(1.06%), LG화학(0.41%)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6.35%)과 포스코홀딩스(4.26%), 현대모비스(2.49%), LG에너지솔루션(2.36%), 기아(2.3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33포인트(4.18%) 급락한 900.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5.7% 넘게 떨어지며 8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77억원과 21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3.81%)과 포스코DX(1.00%) 등이 상승했다.
반면 JYP Ent.(7.51%)와 더블유씨피(6.43%), 에스엠(6.41%), 엘앤에프(5.40%), 에코프로(5.03%)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 극단적 쏠림 현상이 이어졌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며 “특별한 이슈보다는 최근의 비이성적인 수급 요인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내 하락 종목 수가 전체 대비 93%에 달해 극심한 쏠림 정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차전지 조정 흐름에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반도체와 자동차는 낙폭을 일부 회복해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274.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