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올 2분기 견조한 실적과 함께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KB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배당 매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1조499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 한화투자증권 추정치를 각각 12%, 8% 상화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증권을 위시한 수수료 이익 증가, 손해보험의 투자손익 호조가 주된 원인”이라며 “특이요인으로 경기대응 충당금의 추가 전입 1700억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이 이번 실적 발표 때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 매력에 따른 메리트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자본금의 변동 없이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대표적인 주가 부양 및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의 2023년 주당순이익(EPS)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의해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주주환원율 33%를 가정하고, 이번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주당배당금(DPS) 510원, 기말 DPS 2200원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하반기 5.7%, 연간 7.8%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