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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CFD에 움츠러드나…증권사들, 당국 움직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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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26 07:27 ㅣ 수정 : 2023.07.26 07:27

오킨스전자, 하안가 원인 CFD 반대 매매 추정... 계속된 CFD 이슈
13개 CFD 취급 증권사는 또다시 '노심초사'...SK증권은 CFD 중단
한국거래서, TF팀 꾸려 시장감시... 불공정행위 포착 당국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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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CFD 이슈에 또다시 긴장하게 됐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오킨스전자의 하한가 원인인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CFD 이슈에 또다시 긴장의 끈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CFD 사태 여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오킨스전자(080580)가 지난 18일을 제외하고 14일부터 20일까지 8% 미만의 낙폭을 나타낸 데 이어 21일과 24일 하한가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오킨스전자의 주가 곤두박질은 CFD 대규모 반대매매가 몰렸던 SG증권(發) 매도물량이 쏟아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4월 말 증권가를 덮친 SG증권(發) CFD 매도 사태로 반대매매 공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CFD를 취급하는 13개 증권사는 끝나지 않은 CFD 여파에 노심초사다. 현재 CFD 거래를 제공했던 이들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른 선조치로 CFD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SK증권은 결국 13개 증권사 중 처음으로 주가 조작에 악용된 CF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SK증권 CFD 완전 종료는 오는 28일 자다.

 

다만 당국의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상황에서 CFD 거래가 많지 않던 증권사들 위주로 서비스 중단 선언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CFD 서비스 관련 나머지 증권사들도 고민은 되겠지만, 그래도 당국 규제에 따라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CFD 거래잔액이 지난 3월 기준 1000억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적은 KB증권의 경우 “아직 CFD 서비스 종료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논의되지 않고 있고, 감독 당국의 규제보안에 최대한 협조해 향후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거래소는 전일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의 진원지인 CFD 계좌를 전수 조사해,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종목과 계좌를 포착해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거래소 내 시장감시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CFD특별점검단'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4월 말(3년 4개월)까지 개설된 13개 국내 증권사의 CFD 계좌 2만2522개(계약자로는 총 5843명)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투자자 파악이 어려운 CFD 계좌의 익명성을 활용한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가 많았고, 레버리지(차입)를 쓰는 CFD 특성상 투자 원금 대비 추정 부당이득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시세조종 행위 개연성이 있는 계좌의 경우 CFD 계좌와 일반 위탁계좌 간 역할 분담을 하기도 했다. 또 '5%룰' 등 지분 신고를 피하고자 CFD 계좌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CFD 계좌 매수 주문은 외국계 증권사(프라임 브로커)를 통해 시장에 호가가 제출되는 구조상 기관·외국인의 매수로 오인돼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 매매를 야기하는 것으로도 나왔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상거래 적출기준 개선과 매매분석기법 고도화 등 시장감시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CFD 계좌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시장감시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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