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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 (13)

‘서비스형 메타버스, MaaS(Metaverse as a Service)’의 이상과 현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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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7.26 00:30 ㅣ 수정 : 2023.07.26 00:30

[기사요약]
메타버스 가상사무실(Virtual Office), 재택근무 활성화 수단으로 부상!
게더타운(美), 소마(韓) 등 다수의 플랫폼 서비스 중, 사무실 임대·운영 비용 감축에 효과적
향후 글로벌 시장 연평균 16%이상 성장, 2029년 1376억달러 전망
그러나,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 차별화, 재택근무 확산세 정체 등 도전과제도 많아..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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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zigbang]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에 큰 변화가 생겼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중 재택근무 비중은 2019년 0.5%(9.5만명)에서 2021년 5.4%(114만명)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이 진정된 2022년에도 그 비중은 4.4%(96만명)에 달해 재택근무가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회사는 직원 간의 의사소통과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이 많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시스템,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재택근무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대응의 연장선상에서, 최근에는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사무실(이하 가상사무실)’이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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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ather.town]

 


• 가상사무실, 기업의 사무실 임대·운영 비용 감축에 효과적, 직원의 출퇴근 이동 불필요하다는 장점도..

 

가상사무실이란 임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형 메타버스(MaaS) 플랫폼이다.

 

현실의 사무실처럼 직원들의 자리, 회의실, 휴게공간 등을 회사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다. 또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각종 도구도 제공한다.

 

기업들은 가상사무실을 활용해 사무실 임대 및 운영비용을 줄이고, 임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서비스형(MaaS)으로 제공되고 있는 주요 가상사무실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 메타버스 기반 주요 가상사무실 서비스 플랫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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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필자가 ChatGPT로부터 검색·정리(2023.7.24.)]

     

이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더타운(Gather Town)과 소마(Soma)에 대해 알아보자.

 


• ‘게더타운(Gather Town)’, 사무실 외 채용설명회, 컨퍼런스 공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게더타운(Gather Town)’은 美 스타트업 게더(Gather)社가 2021년 4월 출시한 대표적인 가상사무실 플랫폼 중 하나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아 26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플랫폼은 2차원 평면으로 배치된 사무공간, 낮은 해상도로 표현된 각종 사물과 아바타, 키보드를 통한 아바타 이동 등 마치 90년대 PC게임을 생각나게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어서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라는 나름 최신의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들이 가상의 사무공간 내에서 서로 가까이 있을 때 상대방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들을 수 있고, 멀리 떨어질수록 더 약하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가상공간을 물리적 공간과 유사하게 꾸밀 수 있는 기술이다.

 

2022년 말 현재, 전세계 6만6천개 지역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 수백만명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이 플랫폼은 가상사무실이라는 본래의 목적 외에도, 채용설명회 공간, 컨퍼런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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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ather.town]

 


• 국내의 ‘소마(Soma)’에는 20여 개 기업이 입주, 24시간 고객상담센터 구축하기도...

 

‘소마(前 메타폴리스)’는 국내 프롭테크(proptech)기업 '직방'이 구축한 가상사무실 플랫폼이다. 가상공간 내 30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컨벤션센터, 공용라운지 등이 설치돼 있다.

 

직방은 지난 2021년부터 오프라인 사옥을 없애고 전 직원(약500명)을 이곳 가상사무실에서 근무하게 했다.

 

직원들이 소마에 접속하면 가상사무실에 출근한 사람들의 아바타가 나타나고, 직원에게 다가가면 그 직원의 아바타 위에 자동으로 실제 얼굴 모습이 보이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현재 소마에는 아워홈, AIF 등 국내 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아워홈은 기존 오프라인으로는 운영이 어려웠던 24시간 고객상담센터를 소마에 구축하기도 했다.

 

직방은 최근 소마 디벨로프먼트(Soma Development Co.)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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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zigbang]

 


• 글로벌 가상사무실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 고성장 전망되나,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 차별화, 재택근무 확산세 정체 등 한계 극복 필요

 

현재 국내외에서 다수의 기업이 가상사무실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형(MaaS)으로 제공하고 있고, 시장 전망도 밝다.

 

한 시장조사기관(Maximiz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사무실 시장은 2022년 472억달러에서,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2029년에는 137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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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rotocol]

 

하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는 듯하다.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의 성능이 발전해 차별화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2021년을 정점으로 재택근무의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향후 가상사무실 플랫폼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달려있다. 관련 업계의 ‘화이팅’을 기대해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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