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영향을 받아 급락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티웨이항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5원(8.19%) 하락한 2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1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티웨이항공의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004870)도 전장 대비 25원(4.39%) 내린 54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잠정 집계 영업이익이 19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이 항공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나란히 티웨이항공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이에 티웨이항공의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기존 3500원에서 3300원으로, 신영증권은 기존 35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36%가량 밑돈 것은 수송량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국제선 운임이 약 23% 하락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동남아 노선의 경쟁이 강화돼 운임이 하락했다"며 "올해 3분기에는 성수기에 진입해 수송량과 운임이 높아지겠으나, 운임 측면에서는 지난 1분기 수준을 웃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푯값이 지속되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연초 주가 흐름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