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가맹 사업 철수…400여곳 매장 계약 변경
가맹점과 '가맹계약→물품 공급 계약' 전환
가맹비 환급·임대료 50% 지원 등 보상안 제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가맹 사업을 철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 매장이 성장하고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사업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가맹점 점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계약 구조를 기존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가맹점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외에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들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LG생활건강 제품들은 계속해서 공급되며, 할인 행사 비용 지원 등 유익한 제도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LG생활건강은 장기간 미판매된 색조 화장품 재고의 반품을 진행하고, 간판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새로운 계약방식으로 조기 정착이 필요할 경우 임대료 50%를 9개월간 지원하며, 기납부한 가맹비는 전액 환급한다.
LG생활건강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과 H&B스토어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로드 매장 환경 변화로 다수의 경영주분들이 점포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는 현재의 위기를 경영주분들과 상생의 힘으로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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