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보험업계 최초 '상생금융안' 발표…이복현 금감원장 "국민·보험업 상생 시작점 되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사들을 방문하며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독려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안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상생친구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정성기 회장이 참석했다.
한화생명이 발표한 상생금융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성보험 상품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험업권 상생금융 1호 상품인 '202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5년 만기 저축보험으로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이며, 보험기간 내 결혼 시 0.5%, 출산 시 0.5%, 다자녀 출산 시 1%의 가산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했다.
추가 납입 및 납입유예를 탑재해 보험료 납입기간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상생금융안 발표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는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기반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한화생명은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 자립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민은 보험 가입을 통해 미래 위험을 대비하는 동시에 재산을 축적했고, 보험사 역시 국민들의 보험료를 사회에 공급하면서 국민 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보험 발전의 역사는 국민과 함께 한 상생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일 수록 금융사들은 스스로만을 지키기 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번 협약식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국민과 보험업계가 상생하면서 협력하고 발전하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결혼 및 출산, 자립 기잔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면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저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보험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내에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