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새마을금고의 부실 우려에 따른 예금 인출 사태가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겨 은행권의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채권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사태가 일어나기 전후인 3~11일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금, 상호금융이 매각한 채권은 총 4조7000억원”이라며 “매각 채권 중에는 은행채도 포함되어 있는데 규모가 1조7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데 새마을금고 사태도 요인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5대 은행과 산업·기업은행은 6조2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채는 은행들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의 상품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쓰이는 채권이다. 시장에 풀이는 채권이 늘어나면 채권값이 떨어지는데, 가격 대비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더 많은 비용(금리)을 내고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은행은 늘어난 자금 조달 부담을 대출금리에 반영하면서 시장금리 상승도 불가피하다.
박 연구원은 “11일 기준 CD 금리는 3.75%, 잔액 기준 코픽스(COFIX)는 3.76%, 1년물 금융채 금리는 3.87%까지 상승했다”며 “은행들의 자금 조발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