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7.15 05:00 ㅣ 수정 : 2023.07.15 05:00
국내 블록체인 게임 규제 속 일본 블록체인 게임 규제 완화 일본 현지 이용자 블록체인 게임 관심도 높아 위메이드·컴투스홀딩스·네오위즈, 컨퍼런스 참석과 파트너십 체결로 일본 시장 공략 박차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일본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이 '게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to-Earn) 규제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게임의 '사행성'(우연한 이익을 얻기를 바라거나 노리는 특성)과 '환금성'(가치를 현금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명목으로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경품·게임머니 등 '유·무형 결과물'을 환전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모두 금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사행성과 환금성 게임으로 사람이 자살해 사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반면 일본 정부는 올해 초 'FTX'(암호화폐 거래소)파산 사태로 자국 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블록체인 시장 진출이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업체들이 일본으로 앞다퉈 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메이드의 '미르4'다. 미르4는 블록체인 기반 P2E 모델로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달성해 시가총액이 단숨에 5조원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일본 현지 이용자 관심도 높다. 글로벌 웹3 전문 마케팅기업 '퍼시픽 메타'(Pacific Meta)가 일본 성인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40%는 블록체인 게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거운데 약 57%는 "블록체인 게임은 재밌어 보인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는 일본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 일본 시장 본격 공략 위한 컨퍼런스 참가 및 파트너십 체결
위메이드는 오는 25일 이틀동안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리는 일본 웹3 컨퍼런스 '웹엑스'에 플래티넘 등급 스폰서로 참가한다. 웹3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서비스 참가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웹 동작 모델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위믹스3.0의 진일보한 생태계를 알리고 일본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나일(NILE) △위믹스 파이(WEMIX.Fi) 등 위믹스3.0 메인넷의 진일보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이뤄진다. 실무진을 중심으로 위믹스3.0 생태계와 비전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게임의 경계를 허물다(The Blockchain Games: Breaking Down the Boundaries of the Games)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지속적인 라인업(제품군) 확보와 장르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지위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컴투스홀딩스의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6월18일부터 7월9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재팬 블록체인 워크'(JBW)에 참가했다. JBW는 일본 최대 블록체인 행사로 'NFT 도쿄(TOKYO, 'IVS 크립토 2023' 등 다양한 연계 컨퍼런스로 이뤄진다.
또한 XPLA는 지난달 일본 블록체인 기업 '오아시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회사는 일본 웹3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아시스는 일본 블록체인 규제상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일본에서 블록체인 환경과 웹3 게임에 특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IP) 보호에 특화된 보안성이 강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아시스 메인넷에 벨리데이터로 참여하는 '더블점프 도쿄'와 기술 및 사업 자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이 추진된다.
폴 킴 XPLA 팀 리더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XPLA는 일본 웹3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 프로젝트 오아시스와 손잡았다"며 "양측은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3위 규모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네오위즈도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는 일본의 웹3 전문 마케팅 업체 '퍼시픽 메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퍼시픽 메타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일본 웹3 전문 마케팅 회사다. 이 업체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현지화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폭넓은 커뮤니티와 'NFT 게임 스쿨' 등 블록체인 게임 전용 소셜 미디어, 웹 미디어 '퍼시픽 메타 매거진', 웹3 게임 길드 등 방대한 인프라를 갖췄다.
네오위즈는 퍼시픽 메타가 보유한 웹3 관련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게임 길드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 인텔라 X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나아가 일본 내 높아진 플랫폼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텔라 X 생태계를 넓힐 방침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퍼시픽 메타와 인텔라X의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 내 블록체인 게임 길드와 협력해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는 등 파트너십 기반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