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KT, 'AI 미래 교육 선도사'로 등장한 이유 알고보니...
교육부, 학령인구 급감디지털 대전환 등에 미래교육 정책 발표
디지털 인재양성, 국가교육책임제 강화, 지역균형발전 강화
KT, 이에 발맞춰 ‘AI 미래교육 플랫폼’ 선보여 눈길
구글 이외에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보다 낫다" 자신감 내비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KT가 교육 당국의 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 변화에 발맞춰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교육 사업 경험을 토대로 교육사업 디지털전환(DX)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인공지능(AI) 미래교육 플랫폼'이다.
이에 대해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프로젝트TF 상무는 "한국 교육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국내 사업자로서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해당 플랫폼의 연간 매출 목표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KT가 이처럼 디지털 교육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최근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양성 △국가교육책임제 강화 △지역균형발전 강화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교원을 적극 반영해 현장의 정책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는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신속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AI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 서비스 사업 전략을 선보였다. 이 간담회에서 KT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AI고객센터(AICC)와 AI물류 사업과 함께 로봇, AI케어, AI교육 등 신사업을 발굴해 AI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AI 미래교육 사업 스터디'를 열어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의 AI 학습 성취도를 분석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교육부 가이드 라인과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META)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활동 모든 과정을 분석한다.
KT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교사 부담도 줄였다고 언급했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AI를 통해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 및 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등을 자동 분석하고 제공해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교육 1등 콘텐츠 한국교육방송(EBS)와 손잡고 주요 5개 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학습 콘텐츠 80만개를 단독 제공해 별도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공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은 '통합학습창'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하며 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T는 이같은 서비스가 미국 빅테크 '구글'이나 국내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 상무는 "교육분야에서 이미 유사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 특정 기능만 제공한다"며 "KT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최대 차별화된 경쟁력은 학생과 선생이 함께 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다른 서비스는 △콘텐츠 △소통 △학급 경영 도구 등 기능별로 특화했지만 KT는 이를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KT는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과 연계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I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해 교육부 실무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난달 오는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 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한 후 다른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면서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초·중·고등학교 대상이지만 평생교육으로 넓힐 것"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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