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DGB대구은행이 본점을 대구에 유지하고 전국 영업으로 창출한 이익은 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제고 및 핀테크사와의 협업을 통한 혁신 서비스 제공에도 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은 6일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 추진 배경과 지향점,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권 경쟁촉진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제시됨에 따라 즉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대구은행은 검토 결과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권 경쟁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은행의 지속가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지역에 더 두터운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대구에 본점을 두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대구은행은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사회공헌 포함)하는 ‘지역 상생’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가 되는 ‘핀테크 상생’을 세 가지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더 효율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해져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시대 실현에 기여할 수 있고, 시중은행 전환으로 낮아진 조달 금리와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게 대구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수 있으며, 핀테크사와의 제휴 기반 디지털 영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금융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앞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의 혁신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의 많은 조언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