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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무기의 진화 (2)

SBL 이후 개발된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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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3.07.01 06:15 ㅣ 수정 : 2023.07.01 06:15

공중 레이저(ABL), 발사된 ICBM(대륙간 탄도탄)을 상승단계에서 요격하도록 개발돼
미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지상배치 레이저 무기인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THEL)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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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레이저(ABL) YAL-1. 기수에 둥근 포탑같이 보이는 부분이 LASER pod이다. (출처 : 유튜브 - Laser Weapons, New Mind) 

 

[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미국은 1970년대부터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연구에 착수하였으나 탄도 미사일 요격용 레이저 무기, 우주배치 레이저 무기 등에서 기대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고, 2010년 이후 정책을 전환해서 전술 에너지 무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즉, 우주배치 레이저 무기(SBL) 이후 미국은 고에너지 레이저(HEL) 프로그램으로 ABL(공중 레이저), ATL(Airborne Tactical LASER, 공중 전술 레이저), THEL(Tactical High-Energy Laser,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 MTHEL(Mobile Tactical High-Energy Laser, 이동형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 등을 개발해 왔다.

 

SDI에서 구상했던 ‘우주배치 레이저(SBL)’ 개념은 이후 공간을 달리하여 적이 ICBM(대륙간 탄도탄)을 발사한 후 상승단계에서 요격을 할 수 있는 공중 레이저(ABL, Air Borne Laser)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공중 레이저(ABL)는 Boeing-747 항공기의 기수에 레이저 포드(Pod)를 장착해 운용하는 개념(이 항공기를 YAL-1으로 명명함)이고, 완성된 YAL-1은 2009년 시행된 테스트에서 2개의 모의 ICBM(대륙간 탄도탄)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그러나 실험에는 성공했지만, 이 레이저 무기체계는 2011년 12월에 전면 취소되었는데, 취소 이유는 레이저의 사거리가 너무 짧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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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1의 기수에 탑재된 LASER pod (출처 : 유튜브 – AIRBOYD)

 

미국의 여러 연구소 등에서 분석한 결과, YAL-1에서 발사하는 레이저는 원거리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해야 하는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즉, 적의 ICBM을 요격하는 우군의 공중 레이저 항공기(ABL)는 적의 방공망(防空網) 외부에서 요격을 해야 우군 ABL의 안전이 확보되는데, 레이저의 사거리가 너무 짧으면 적의 방공망 안으로 들어가서 적 ICBM을 요격해야 하므로 우군 ABL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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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미국은 항공기에 탑재된 공중레이저(airborne laser. ABL)를 이용, 두 차례에 걸쳐 발사 초기단계(상승단계)에 있는 미사일의 요격실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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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1에서 레이저 빔을 조사하는 상상도 (출처 : 유튜브 - AIRBOYD)

 

참고로 현재 북한이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신형 지대공 미사일의 최대사거리는 약 400~600km(아래 그림 참조)이다. 따라서 북한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의 ICBM을 요격하는 우군의 항공기(ABL)는 적 방공망으로부터 최소한 400~600km 이상 이격된 거리에서 요격을 실시해야 한다.

 

물론 이 거리는 적의 방공방으로부터 이격되어야 하는 최대 거리이므로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는 있지만 적의 방공망(防空網) 외부에서 요격을 해야한다는 개념으로 볼 때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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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출처 : 연합뉴스, 2021]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1990년대 중반부터 지상배치 레이저 무기인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THEL)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노틸러스 레이저 시스템(Nautilus LASER system)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Tactical High-Energy Laser, THEL)는 적의 미사일, 로켓, 대포,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된 고출력 레이저이다.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THEL)의 이동식 버전은 이동식 전술 고에너지 레이저(Mobile Tactical High-Energy Laser, MTHEL)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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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4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비행중인 카튜사 로켓을 파괴하기 위하여 고에너지 레이저(THEL)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서명했음’을 밝히고 있다. [출처=유튜브 / squeezedVac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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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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