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SK텔레콤(이하 SKT)이 오는 2025년 말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7만7000원을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비 날다. 나도 좀 날자'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회재 연구원은 "최근 SKT의 UAM 파트너업체 '조비'(Joby)는 지금까지 시험용으로 만들어온 항공기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해 주가가 올랐다"며 "향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이 기체를 최종 승인하면 FAA 양산형 항공기(Confirming Aircraft)가 되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SKT는 지난 29일 UAM 사업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조비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SKT는 지난해 2월 양사가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분 투자를 통한 혈맹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KT는 UAM 기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 조비에 투자하며 국내 UAM 사업 추진에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에 SKT 컨소시엄(공통 목적을 가진 협회)을 포함해 7개 컨소시엄이 국토부 주관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며 "SKT 컨소시엄은 조비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음해부터 조비 기체를 한국에서 직접 테스트해 오는 2025년 말 상용화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T 역할은 5G(5세대 이동통신) 상공 통신망 구축 및 방대한 티맵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UAM 수요 분석, 데이터 협력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UAM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하지 않았고 SKT 관련 매출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SKT UAM의 2025년 말 상용화 가능성은 커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