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훈풍' 삼성전자 52주 신고가·'사교육 기업 세무조사' 메가스터디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美 마이크론 실적 훈풍 52주 신고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힘입어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9%) 상승한 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만3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밤사이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회계 3분기(3~5월) 매출액이 37억5000만달러고,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3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순손실도 예상치 1.61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에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GAA 3나노미터 2세대 공정에 기반한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향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국세청, '사교육 기업' 세무조사…메가스터디↓
대형 사교육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가 진행됐다는 소식에 메가스터디(072870)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장 대비 320원(2.90%) 하락한 1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일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시대인재와 종로학원, 유웨이 등 사교육 기업 본사에 조사원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공교육 밖 출제 배제'를 지시한 이후 진행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사교육 카르텔' 비위와 관련해 "사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대웅제약, '보톡스 분쟁' 검찰 재수사에 급락세
대웅제약(069620)이 검찰로부터 재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대웅제약은 전일보다 1만100원(9.77%) 급락한 9만33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대웅제약의 보톡스 원료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 명령이란 처음 수사를 맡은 검찰청의 상급청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해당 검찰청에 수사하도록 명령하는 절차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7년 1월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보툴리늄 균주 관련 기술을 빼돌린 뒤 '나보타'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바 있다.
■ 에스오일, 2분기 실적 쇼크 전망에 52주 신저가
S-Oil(에스오일, 010950)이 2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쇼크 우려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에스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47%)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6만67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에스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3843억원)를 크게 밑돈 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11% 하향 조정한 9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정유 부문에서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되고, 유가 하락으로 700억원대의 재고자산평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여기에 정제 마진 급락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 새내기주 시큐센, 공모가 대비 200%대 '폭등'
새내기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처음 적용받게 된 시큐센(232830)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0% 넘게 폭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시큐센은 공모가(3000원)보다 6000원(200.00%) 급등한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46% 넘게 폭등한 1만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을 거둔 시큐센은 이달부터 새롭게 적용된 가격제한폭 제도의 수혜를 받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상장 첫날 주가 상승 폭을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늘렸다. 이에 기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이 사라지고 대신 '따따블'(공모가의 400% 상승)이 가능해졌다.
해당 제도에 따라 시큐센은 이날 하루동안 1800~1만2000원 사이에서 주가가 형성된다.
한편, 시큐센은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시큐센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80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2000~2400원) 상단을 초과한 3000원에 확정지은 바 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193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 약 1조4000억원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