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플랫폼, 어디까지 왔나 (中)-①국내사례
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국내 스마트관광플랫폼을 살펴보면 민간부문의 스마트관광플랫폼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나 관광 소외계층 등 다양한 관광객들의 범용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부문의 스마트관광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외 공공부문의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과 스마트관광데이터플랫폼 사례를 통해 공공부문 스마트관광플랫폼의 현황을 살펴보겠다.
이번 편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관광플랫폼 국내사례를 소개한다.
• 서울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 -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정보 제공
서울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은 주로 방한 외래관광객, 서울시민 및 국내 관광객들이 사용하며 관광정보 제공을 주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관광의 대표적인 공공 플랫폼으로서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은 비짓서울, 원모어트립, 다누림, 디스커버서울패스, 서울컨벤션뷰로, 팸투어, 서울의료관광, 서울스테이, 서울페스타 등 9개에 이른다.
서울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비짓서울은 서울의 지역별로 구성된 관광정보, 다양한 관광경험콘텐츠, 서울의 행사 및 전시정보 등을 주로 제공한다. 트립어드바이저와의 연계로 지역식당, 명소, 관광지의 리뷰와 평점도 제공한다.
원모어트립은 웹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 및 영상콘텐츠를 한 곳에서 쉽게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원모어트립은 ‘체험관광’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는 체험관광 플랫폼으로 총 4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다누림 서비스는 “서울을 찾는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관광환경을 조성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설립된 서울시 종합관광 플랫폼이다.
주로 관광 약자 유형별 관광 정보, 편의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광 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 서비스(관광 코스, 다누림 투어 예약 등)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여행용 보조기기(휠체어 등), 버스, 미니밴 등을 대여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시 최초의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및 할인, 대중교통 기능 등의 혜택을 담고 있는 일종의 티켓으로,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실물 카드형 패스와 모바일 패스를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혜택이 연계되는 관광지 및 교통, 쇼핑, 공연 등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의 유형을 플랫폼의 주요 타겟층과 서비스제공의 기반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주로 범용적인 요구를 갖는 관광객을 타겟으로 하고, 웹 기반이며, 주로 스마트관광콘텐츠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스마트관광서비스플랫폼의 유형에 따른 포지셔닝>
• 서울 스마트관광데이터플랫폼 - 데이터 활용한 새로운 관광서비스 생산
서울 스마트관광데이터플랫폼은 주로 스타트업, 공공 기관, 산업계, 학계, 연구원, 미디어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관광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관광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2015년 열린시정 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공정보를 민간에 공개하여 행정업무의 공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을 구축하였다.
열린데이터광장 내 보유 데이터 카테고리로는 보건, 일반행정, 문화/관광, 산업/경제, 복지, 환경, 교통, 도시관리, 교육, 안전, 인구/가구, 그리고 주택/건설 등 12가지의 분류가 있으며, 총 2만1천여 건의 서울시 및 자치구, 그리고 그 산하 기구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 카테고리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과의 연계로 각종 서울 문화 및 관광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불충분할 경우, 데이터 수요창구를 통하여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한편, 서울관광아카이브는 주로 서울관광재단에서 제작한 다양한 성과물 외 전문작가의 사진 자료 및 영상 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다.
쇼핑/시장, 음식, 자연풍경, 역사/문화, 패션/미용, 스포츠/레저 등 총 19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콘텐츠 자료는 지역별, 종류별, 그리고 성격별로 검색 또는, 콘텐츠마다 부여된 태그 검색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영상 등 시각 자료의 디지털화와 서울관광 변천사 자료의 축적이라는 점에서 서울관광아카이브는 장기적인 미래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시각 콘텐츠 특화 서울 스마트관광데이터플랫폼이다.
하지만, 서울 스마트관광데이터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맞도록 쉽게 찾기가 어렵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해외 스마트관광플랫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