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6)] 스마트관광플랫폼, 어디까지 왔나 (上)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5.30 00:30 ㅣ 수정 : 2023.05.30 00:30

[기사요약]
스마트관광플랫폼, 관광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위한 온라인디지털플랫폼
관광객 및 거주민의 경험 극대화하고 관광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가치창출의 매개체
플랫폼 소유주(공공/민간)와 운영목적(데이터/서비스중심)에 따라 구분 가능
정보제공, 예약 및 구매, 맞춤형서비스, 위치기반서비스, 커뮤니티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관광산업의 고도화와 과학화 위해 스마트관광플랫폼의 역할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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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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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 Medium]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관광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어 왔다.

 

한국관광공사 여행업의 넥스트 레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관광 산업 내의 온라인플랫폼 비중 확대는 2021년 66%에서 2025년 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관광의 5대 요소 중 하나인 스마트관광플랫폼은 스마트관광 도시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등록하고 이용하며, 나아가 그 기록을 수집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 스마트관광플랫폼, 관광객 지원하는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의미

 

플랫폼은 ‘구획된 땅’을 의미하는 ‘plat’과 ‘형태’를 의미하는 ‘form’의 합성어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플랫폼 용어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확장·진화되어왔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플랫폼 비즈니스는 기존에 분리된 주체들 간의 연결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관광플랫폼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안내소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통상 정보기술 및 인터넷 기술을 이용하여 관광지와 관광기업, 그리고 관광객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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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관광재단]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와 서울관광재단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스마트관광플랫폼은 ‘관광객 및 거주민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관광 활동과 관련한 경제적, 비경제적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 라는 광의적인 관점과 ‘ICT에 기반하여, 물리적 차원을 디지털 영역으로 통합하고 관광 목적지 내 다양한 관광 서비스 이용과 이해관계자(공급자, 관광객, 거주민)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 라는 협의적인 관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 스마트관광플랫폼에도 종류가 있다

 

스마트관광플랫폼은 플랫폼 소유주가 공공인지 민간인지, 운영목적이 데이터중심인지 서비스중심인지에 따라서 크게 공공데이터플랫폼, 공공서비스플랫폼, 민간데이터플랫폼, 민간서비스플랫폼의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스마트관광플랫폼의 유형화가 필요한 이유는 각각의 플랫폼의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공공이 민간영역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공 영역의 플랫폼은 민간의 영역보다 다각도의 관점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민간의 영역에서는 플랫폼 운영의 주목적이 수익 창출임에 반해, 공공의 영역에서는 지역관광에 대한 보편적 가치 추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즉, 공공이 추구하는 공익적 가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형평성에 기반을 두어야 함과 동시에, 이해관계자 간 접근 용이성이 높은 플랫폼 구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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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관광재단]

 


• 스마트관광플랫폼 어디까지 왔나? 

 

국내 공공부문의 스마트관광플랫폼은 인천시의 인천e지와 수원시의 터치수원이 대표적이다.

 

인천e지는 인천 스마트관광여행 앱으로 여행자의 취향을 분석하여 개별화된 인천 관광 코스를 제공한다.

 

개인이 원하는 코스 및 관광지를 선택하여 개별 여행코스를 직접 만들 수 있고, 교통 예약 및 결제 서비스 기능을 활용하여 향상된 관광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추어 인천e지는 인천 관광지 일대에 증강현실/가상현실 기술과 같은 다양한 기술 및 콘텐츠를 적용하여 온라인-오프라인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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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지(좌)와 터치수원(우) 스마트관광플랫폼 [출처=인천시, 수원시]

 

제2의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된 수원시의 스마트관광 앱 터치수원은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수원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여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터치수원을 이용하면 수원 화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체험 및 편의 서비스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며, 수원화성을 실감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관광 콘텐츠의 예로 정조대왕 능행차 을묘원행을 소재로 개발한 혼합실감체험 미디어버스를 운행하여 풍부한 여행 경험을 전달하고, 수어서비스, 문화관광 해설사 등의 서비스 기능으로 유니버설 관광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민간부문의 서비스로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예약 플랫폼인 홍콩의 클룩(Klook)은 민간 기업 클룩트래블테크놀로지가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런칭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며 매출이 2019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하였다. 국가별 다양하고 다각화된 관광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대하며, 관광객의 여행 성향 테스트를 통하여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관광 체험 상품, 숙소, 교통수단, 그리고 차량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 클룩 사용만으로 관광 활동이 가능하게 한다.

 

이용자들의 후기와 별점을 활용하여 경험 후기 공유를 장려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인기 투어 및 액티비티 순위를 제공하여 체험 활동을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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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look]

 


• 스마트관광플랫폼이 발전하려면.. 

 

국내외 스마트관광플랫폼을 살펴보면 스마트관광플랫폼의 운영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첫째, 관광객과 거주민 모두를 위한 가치 추구, 둘째, 이용자의 경제적 및 비경제적 편의와 다양한 욕구 충족 추구, 셋째, 민간 기업의 수익 창출 및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추구이다.

 

국내에서는 민간부문의 스마트관광플랫폼이 주축이 되어 많은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나 관광 소외계층 등 다양한 관광객들의 범용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스마트관광플랫폼 성장이 필수적이다.

 

특히, 관광산업이 데이터 기반으로 더 고도화·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스마트관광플랫폼이 관광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다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관광플랫폼은 이제 시작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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