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서울마주협회장배' 개최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6.17 04:25 ㅣ 수정 : 2023.06.17 04:25

총 상금 5억원...'어마어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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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 [사진=한국마사회]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이번 주말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을 맞이해 단거리 명마들의 대격돌이 벌어진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는 18일 8경주로 '서울마주협회장배(G3, 혼OPEN, 1200m, 마령, 총 상금 5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만해도 한국경마의 마주는 한국마사회가 유일했다. 프로스포츠에서 구단주가 한명 뿐인 격이었다. 한국마사회는 1993년 국제적 기준에 맞춰 지금의 '개인마주제'를 부활시키며 경마의 선진화를 추진했다.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과 부경의 503명 마주가 2688두의 경주마를 책임지고 있다.

 

1993년 서울마주협회의 창립을 기념해 시작된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 마지막 관문이다. 앞선 두 관문을 모두 우승한 '라온더파이터'가 장거리 경주로 무대를 옮기며 이번 경주엔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단거리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낼 경주마들이 대기 중이다.

 

■ 어마어마(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3.6%, 복승률 77.3%)

 

'어마어마'는 현재 서울·부경 통합 레이팅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해외 원정 경주마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경마 대표 스프린터답게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는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빠진 이번 경주에서 다시 독보적인 단거리 능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8.0%, 복승률 60.0%)

 

열두 번의 대상경주 연속 출전, 큰물에서만 노는 여장부 '라온퍼스트'가 출격한다. 지난해 암말경주인 '동아일보배(L)'와 '뚝섬배(G2)'를 석권하며 여왕의 품격을 과시했다. '세계일보배(L)'와 '대통령배(G1)'에서는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도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이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달 '뚝섬배'에서는 라온 집안 여동생격인 '라온더스퍼트'에게 우승을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여장부 '라온퍼스트'가 이번 경주에서는 우승 갈증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 행복왕자(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27,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36.4%, 복승률 59.1%)

 

'어마어마'가 단거리에서 7연승을 거두고 있을 때, 행복왕자는 장거리에서 7연승을 몰아쳤었다. 2021년 '그랑프리(G1)' 우승에 빛나는 '행복왕자'가 6개월 만에 경주로에 모습을 보인다. 지난 1월 두바이월드컵 원정길에 나선 '행복왕자'는 두 번의 예선전에 참가했으나 기량을 맘껏 뽐내진 못했다.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복왕자'가 원정 복귀 후 첫 무대로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선택했다. 그랑프리의 영광만으로도 우승후보 1순위이지만 그간 장거리 경주를 중심으로 출전한 행복왕자는 1200m를 달려본 기록이 없다. 그랑프리 챔피언의 1200m 경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쏜살(부경, 수, 미국, 7세, 레이팅 130,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36.4%, 복승률 51.5%)

 

마령이 높은 편이나 부경에서 레이팅 공동2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2019년 데뷔 이후 총 33번의 경주에 출전하면서 거의 1200m, 1400m 중단거리에 집중해왔다. 3~4세 때 일반경주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유독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다. 2020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원정경주에서 10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한동안 대상경주를 멀리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큰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제1~2관문에서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두 번 연속 3위를 기록했다.

 

■ 벌마의스타(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106,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7.1%)

 

'청담도끼'를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와 북미 리딩사이어로 이름을 날린 'A.P.인디'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무수한 대상경주 우승전적을 자랑하는 백광열 조교사 마방 소속이다.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첫 원정경주였던 제2관문에서는 초반 선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5위에 그쳤다. 두 번째 원정경주인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지난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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