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테슬라·엔비디아 등 미국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성장주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기 과열 우려가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계심리와 맞물려 우리 증시의 장중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5월 미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로 전월(4.9%)에 비해 하락폭을 확대한 가운데, 컨센서스도 소폭 하회할 정도로 양호한 결과를 시장에 제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이번 CPI를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시사점은, 지난해와 달리 인플레이션 이슈가 호재 또는 악재로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향후에도 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FOMC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면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6월 FOMC는 5월 CPI 둔화로 인해 페드워치상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91.9%로 전일(79.1%)에 비해 상승하면서 사실상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입장에서도 시장에 과도한 위험선호를 주입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자, 경제 전망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동결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 기대감과 FOMC 경계심리가 공존했음에도, 반도체주 및 이차전지주 강세,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