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B금융투자는 31일 이달 은행권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예대금리차(예대마진)는 축소되고, 올 2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신금리 대비 가파른 대출금리 하락세가 5월에도 지속되며 예대금리차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취급한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수치로, 통상 예대마진으로도 불린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해당 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43%로 전월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했는데, 대출금리는 16bp 떨어진 5.13%로 나타났다.
이달 15일 공시된 4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3.44%)가 전월 대비 12bp 하락한 게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진단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도 함께 떨어진 게 대출금리 평균치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생금융 정책과 고정금리 대출 확대 방안 등이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의 5월 대출금리가 하락했고, 정기예금 금리가 4월과 비슷한 수준을 것을 고려하면 5월에도 예대금리차 축소가 예상되며 올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가파른 NIM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