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와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경제 지표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데다 은행권 신용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긴축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국책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52.5%로 동결(47.8%)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1.1%에서 1.3%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이라며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소위 'X-day'가 임박하고 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채한도 협상 역시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시기에 문제일 뿐 타결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타결 시에는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채 금리 상승분을 일정부분 반납할 것”이라며 “잠재해 있는 은행 신용리스크 등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이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표는 여전히 경기침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 연준이 긴축기조를 유지하기에는 잠재적 리스크가 큰 상황이어서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