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테슬라’를 투자하는 방법을 내놨다. 

2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6일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테슬라는 해외주식 중에서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의 관심이 꾸준한 종목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2020년 해외주식 연간 순매수 1위에 오른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연간 순매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2020~2022) 순매수 규모는 85억6489만 달러(한화 약 11조4667억원)에 달한다.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관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서학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로 집계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서학개미들이 미국주식 비중을 축소하며, 테슬라 역시 일부 매도세가 나타났음에도 순매수 1위를 유지한 셈이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내 전담 리서치 인력의 조사를 기반으로 선별한 테슬라 밸류체인 핵심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돼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초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49%에 달하고, 2040년에는 해당 비중이 6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당 ETF는 운용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테슬라 비중을 최대치로 가져갈 수 있다. 연금계좌의 70%를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로 채울 경우 연금계좌 내에서 테슬라 개별 종목에 약 30~40%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투자자들이 쉽게 선별하기 어려운 테슬라 밸류체인 내 핵심 기업들을 골라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며 “특히 해당 ETF는 1조8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전기차 펀드를 운용 중으로,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투자 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최근 수년간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지만, 연금계좌에서는 투자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상장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연금계좌에서도 테슬라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수단”이라고 덧붙였다.